후쿠오카 돈까스 맛집 두군데를 추천합니다. 일본에는 돈까스는 정말 맛있는 곳이 많습니다.
여행 중 꼭 한번은 먹어야하는 돈카츠입니다. 한국의 돈까스와는 꽤 다른 맛이고, 아마 일본에서 처음 돈카츠를 드셔보신다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후쿠오카에서 많은 돈까스를 먹어보았지만, 제 기준에 이 두 곳은 누구에게나 추천해 줘도 만족하는 고퀄리티 맛집입니다.
1. 돈카츠 와카바
텐진과 하카타의 중간쯤 있는 이 곳은, 저온 조리 돈까스로 유명합니다.
낮은 온도의 기름에서 오래 튀겨내 흰 색을 띕니다.
돼지고기 종류를 고를 수 있는데, 금액의 부담이 없다면 비쌀수록 맛있다고 생각하시고 고가의 고기를 고르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일 저렴한 고기를 고르시더라도 가격대비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와카바는 저온 조리의 특성상 튀기는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제가 고른 고기는 두꺼워서 35분이 걸린다고 하더니, 정말로 40분 뒤에나 서빙되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돈까스 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면, 대기 시간이 어마무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신다면 대기 줄은 없는 편이니,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가시거나 오픈 시간에 맞춰서 식사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2. 하코자키 이노카와즈
하코자키 이노카와즈는 조용한 주택가의 골목에 있습니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싶은 주택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식당이 하나 나오는데, 그 곳이 하코자키입니다.
하코자키는 가게가 매우 협소하고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1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행이 많으시거나 기다림을 원치 않으신다면 피해야 할 식당입니다.
점심 특선이 저렴해서 인기가 많아 웨이팅이 길고 (오전 11시 오픈), 저녁은 상대적으로 널널합니다. 여기는 관광지로써 자주 방문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위치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기다림을 기꺼이 감수하실 분 또는 오픈런을 하실 정도로 돈카츠에 진심이신 분들은 이 곳을 추천합니다.
이 집은 돈까스 뿐 아니라 새우튀김 또한 정말 별미입니다. 새우인데, 게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이렇게 육향 가득한 새우도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그리고 와카바보다 돈까스를 두툼하게 썰어내기 때문에, 한 입 가득 들어오는 묵직한 고기의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서는 꼭 흑돼지를 추천합니다.
브레이크 타임 (2시-5시반)이 있고, 휴일을 꼭 체크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하코자키 VS 와카바, 어디를 가야 할까요?
이런 분은 와카바를 추천합니다
- 위치가 방문하기 좋은 곳을 가고 싶으신 분
- 저온조리 돈까스를 먹어보고 싶으신 분
- 무난하지만 정말 맛있는 일식 돈카츠를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
- 일행이 많아서(2인 이상) 조금 큰 매장을 원하시는 분
이런 분은 하코자키를 추천합니다
- 돈까스에 진심이라 위치나 이동 시간은 상관 없으신 분
- 조용한 주택가나 근처의 하코자키 궁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
- 일행이 적으신 분
- 새우튀김을 좋아하시는 분
- 두툼하게 썰어진 돈까스를 좋아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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