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근교 히타 이자카야 추천

후쿠오카에서 1시간 거리, 물의 도시 히타의 이자카야를 소개합니다.

 

 

히타는 조용한 수향도시입니다.

후쿠오카에서 기차로도, 버스로도, 렌트카로도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어 근교 여행지로 매우 좋은 곳입니다.

 

*히타 지역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https://yayjapan.tistory.com/entry/%ED%9B%84%EC%BF%A0%EC%98%A4%EC%B9%B4-%EA%B7%BC%EA%B5%90-%ED%9E%88%ED%83%80-%EC%97%AC%ED%96%89

후쿠오카 근교 히타 소개와 특산품

 

여기저기 물이 흐르고 시골의 정취가 가득한 그 곳에, 낮에는 간장과 된장, 양갱을 구매하러 온 관광객들이 바쁜 걸음으로 여기저기 다닙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관광객들은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조용한 골목에 일본 동네 주민분들이 이자카야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저는 타베로그에서 유명하다는 이자카야에 방문하였는데 예약이 다 차서 만석이라고 두 곳이나 실패한 후에 그냥 골목을 따라 걷다가 주인분들이 나와서 불을 켜시고 영업 준비를 하는 이자카야를 한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듯한 곳이었는데 왠지 느낌이 좋아서, 그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조용해 보이는 대문

작고 소박해 보이는 입구였습니다.

이자카야에 들어서자, 손님은 우리 뿐이었습니다. 순간 잘못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는 노부부를 보며 일단 다찌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생맥주를 먼저 주문한 후, 메뉴판을 보지 않아도, 유리창 너머로 꼬치 재료들이 다 보였기 때문에 보이는 재료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하였습니다. 

 

 

주문하자 꼬치구이들은 제각기 양념이 발라져 나오는 것, 소금구이로 나오는 것이 있어서 각기 다른 접시에 나왔고, 가라아게도 주문해 먹었습니다. 정말 뛰어나거나 춤을 출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흠 잡을 데 없는 꼬치구이였습니다. 사실 바로 숯불에 구워주는 꼬치구이는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다양한 재료를 여러개 먹기 좋았습니다.

 

신나게 즐기고 있는데 현지분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노부부와는 아주 친한 사이인지 반갑게 서로 인사를 하고는 안부를 묻고,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평소 먹는 메뉴가 정해져 있는 모양인지 알아서 안주가 나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보고는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던지 히타에는 왜 왔냐,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냐 등 여러 질문을 하셨고 맛있는 안주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친절하신 노부부와 동네 주민분들과 함께, 작은 시골마을 꼬치집에서 대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는 방법과 여행지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도시는 관광객으로 가득 차, 특히 유명한 곳만 간다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 관광객이 가득합니다.

 

손쉽게 한국어 메뉴판을 받아들고, 인터넷에서 미리 본 메뉴를 찾아서 먹는 것도 어쩌면 여행을 편하게 하는 길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관광객이 드문 시골 마을에 찾아가서 현지 분위기에 흠뻑 젖어 여행자들을 신기하게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가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대도시를 벗어나도 풍경은 많이 달라집니다.
풍경이 달라지면 경험도 달라지고, 기억도 달라집니다.

 

여러 대도시를 방문해 본 여행자라면, 근교의 소도시나 시골 마을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은 시골 마을조차 특산품이 있고 향토 음식이 있어서 실망하지 않고 즐겁게 지내고 좋은 기억을 안고 귀국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노부부께서는 혹시 매콤한 음식이 있냐고 여쭈니 이 라멘이 매우 맛있다고 끓여 주겠다고 하셨는데 바로 한국의 신라면이었습니다. 그 라면은 한국 음식이라고 깔깔 웃으니 노부부께서는 몰랐다는 듯 여기 이자카야에서 인기가 매우 많다며 지역의 신선한 야채들을 가득 끓여 메뉴에 내놨다고 자랑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일본에서 끓여주는 신라면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노부부께 아쉬운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자카야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 낯선 곳에서 약간 움츠러든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여행 전체를 즐겁게 만들어 준 노부부께 많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총평: ★★★★ 4/5
재방문의사: 있음

 

위치

 

 

 

이상 후쿠오카 근교 히타의 이자카야 jugem 소개였습니다.